국내 주요 이커머스 기업들이 오프라인으로 발걸음을 넓히고 있다. 그동안 온라인에서 ‘클릭 중심’으로 소비자와 만났던 플랫폼들이 이제는 체험형 공간을 통해 소비자와 직접 소통하며 새로운 시장 돌파구를 모색하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움직임이 쿠팡·네이버 중심으로 고착된 온라인 시장 구조 속에서 차별화된 소비자 접점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한다. 실제로 최근 들어 SSG닷컴, 무신사, 컬리, 에이블리 등 주요 이커머스 기업들이 잇따라 대형 팝업스토어와 체험형 행사를 열며 오프라인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표적으로 CJ올리브영은 지난 5월 서울 한강 노들섬에서 약 3,500평 규모의 ‘뷰티 페스타’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3만3,000명 이상의 관람객이 몰리며 K-뷰티에 대한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단순 전시를 넘어 신진 브랜드와의 협업 부스를 마련해 상생에도 힘을 쏟았다는 평가다. 올해 행사는 ‘올리브영 어워즈’ 수상 브랜드뿐 아니라 유망 중소 뷰티 브랜드까지 참여 폭을 넓혀 산업 전반의 비즈니스 네트워크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현장을 찾은 소비자들은 제품을 직접 테스트해보고, SNS 인증샷을 공유하며 자연스럽게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효과를
새 주인을 찾지 못하던 토종 이커머스 11번가가 결국 SK그룹 내에 남게 됐다. 11번가의 모기업인 SK스퀘어는 29일 이사회를 열고, 자회사 SK플래닛에 11번가 보유 지분 전량을 매각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이번 거래 금액은 SK스퀘어가 보유한 3,810억 원 규모의 지분과 재무적 투자자(FI)인 나일홀딩스가 보유한 863억 원을 합친 총 4,673억 원이다. SK스퀘어는 자회사 SK플래닛을 통해 11번가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며, 나일홀딩스는 연내 매매 대금을 지급받을 예정이다. 나일홀딩스는 국민연금, 새마을금고, 사모펀드 운용사 H&Q코리아 등이 2018년 공동으로 설립해 11번가에 약 5,000억 원을 투자한 투자 법인이다. 당시 계약에는 5년 내 기업공개(IPO)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SK스퀘어가 나일홀딩스 지분을 되사는 콜옵션 조항이 포함돼 있었다. 그러나 IPO 무산 이후 SK스퀘어가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으면서 11번가는 매각 절차에 돌입했지만, 쿠팡·네이버 등 강력한 경쟁 구도 속에서 새 투자자를 찾는 데 난항을 겪어왔다. 이번 결정으로 11번가는 SK플래닛의 100% 자회사이자 SK스퀘어의 손자회사가 된다. SK플래닛은 11번가
대형마트와 이커머스 업계가 11월을 맞아 연중 최대 규모의 할인 행사를 앞다투어 열며 ‘쇼핑 대전’의 막을 올린다.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블프), 중국의 광군제를 떠올리게 하는 ‘한국판 블프·광군제’로 소비자들의 지갑을 겨냥한 자존심 대결이 본격화됐다. 신세계그룹은 30일부터 11월 9일까지 18개 계열사가 참여하는 초대형 할인 행사 ‘쓱데이(SSG DAY)’를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 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이마트가 쓱데이 첫날부터 4일간 대규모 할인 행사를 펼치며 포문을 연다. 이마트는 행사 카드로 결제 시 한우와 삼겹살을 최대 50% 할인해 판매하고, 특히 삼겹살은 ‘완판’ 시 쿠폰을 지급해 11월 3일부터 12일까지 열흘간 쓱데이 행사와 동일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품절제로 보장제도’를 도입한다. 감홍 보조개사과, 조생 햇귤 등 제철 과일도 4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롯데마트도 같은 날인 30일부터 2주 동안 식료품 중심의 대형 할인 행사 ‘땡큐절’을 연다. 1주 차 대표 상품으로 반값 한우를 내세워 이마트에 정면 승부를 걸었으며, 전복·킹크랩 50% 할인, 생수 2+1 행사 등 대중적 인기 품목 중심의 실속 할인도 마련했다. 홈플러스 역시
카카오(대표 정신아)가 28일 카카오톡에서 바로 챗GPT를 활용할 수 있는 ‘챗GPT 포 카카오’를 공개했다. 이번 서비스로 카카오톡 이용자는 채팅탭 상단의 챗GPT 버튼을 눌러 간단한 질문부터 문서 작성, 복합적인 요청까지 대화형으로 처리할 수 있으며, 답변을 채팅방에 곧바로 공유할 수 있다. 기존 오픈AI 계정과 연동 가능하며, 카카오 계정으로도 간편하게 챗GPT 가입이 가능하다. 무료 이용자의 경우 기존 챗GPT와 동일하게 사용 한도가 적용된다. 이번 서비스의 핵심은 카카오 AI 에이전트 ‘카카오 툴즈(Kakao Tools)’와의 연동이다. 출시 초기에는 카카오맵, 카카오톡 예약하기, 카카오톡 선물하기, 멜론(뮤직플랫폼) 등과 연결되어, “합정역 근처 크로플 파는 곳 알려줘” 같은 요청 시 지도, 영업정보를 제공하고 예약, 선물, 음악 추천까지 이어지는 올인원 AI 경험을 제공한다. 카카오는 그룹 내 서비스 우선 확장 후 외부 서비스 협업을 통해 생태계를 넓힐 계획이다. 또한 카카오는 이용자 데이터 주권도 강조했다. 대화 내용 저장 여부와 AI 학습 반영 여부는 이용자가 직접 선택 가능하며, 개인정보는 카카오와 오픈AI 정책에 따라 보호된다. 출시를 기
중견기업 10곳 중 6곳(59.1%)이 인공지능(AI)을 ‘미래 생존의 필수 조건’으로 인식하고 있지만, 실제 도입률은 2곳(18.1%)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AI 도입 양극화’가 단순한 시점의 차이를 넘어 성과의 격차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22일 한국중견기업연합회(중견련)가 발표한 ‘중견기업 AI 도입 및 활용 실태 조사’에 따르면, AI를 이미 도입한 기업의 97.0%는 “AI가 성과 달성에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이들은 ‘의사 결정 정확도 및 속도 향상(41.2%)’, ‘생산성 제고(38.2%)’ 등을 주요 성과로 꼽으며, 이미 경쟁력의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었다. 반면, 전체 중견기업의 절반 이상(55.3%)은 아직 AI 도입 계획조차 세우지 못한 상태다. AI의 필요성을 인식하고도 “어떻게, 언제 시작할지”를 정하지 못한 기업이 절대다수인 셈이다. 업계에서는 “AI가 기업 생존의 분기점이 되고 있지만, 준비가 안 된 기업은 점점 뒤처질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우려가 나온다. AI 도입을 가로막는 장벽은 기업의 ‘현주소’에 따라 극명히 갈렸다. 이미 AI를 도입한 기업들은 ‘더 잘 활용하기 위한’ 인력난을 호소했다. 이들의 주
GS25가 업계 최초로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두 플랫폼에서 모두 100만 팬덤을 확보하며 ‘소통형 브랜드’로서 확실한 존재감을 입증했다. 27일 GS25는 인스타그램 계정이 지난 24일 팔로워 100만 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2019년 4월 계정을 개설한 지 약 5년 6개월 만의 성과다. 앞서 2022년 8월 유튜브 구독자 100만 명을 달성한 데 이어, 두 플랫폼에서 동시에 ‘100만 팬덤’을 형성한 것은 편의점 업계 최초 사례다. GS25는 2021년 통합 마케팅 조직을 신설하고 인스타그램 계정을 ‘재미상점’으로 개편한 이후 눈에 띄는 성장세를 이어왔다. 2022년 74만9천명, 2023년 80만3천명, 2024년 84만9천명 등 매년 꾸준히 팔로워 수를 늘리며 누적 게시물 수만 1만 건에 달한다. 단순한 제품 홍보 중심의 콘텐츠에서 벗어나 ‘릴스(Reels)’ 우선 숏폼 전략을 강화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Z세대를 중심으로 공감과 공유를 이끌어내며 높은 확산력과 인게이지먼트를 확보했다. 대표 콘텐츠인 <25매거진> 시리즈는 “편의점 꿀조합을 소개하는 ‘편의점 직원 시리즈’”, “신상품과 화제 상품을 다루는 ‘신상품 홍보 시리즈’,” “편의
신세계그룹이 이커머스 부진을 털고 새 출발에 나섰다. 그룹의 양대 축인 G마켓과 SSG닷컴이 각각 글로벌 협업과 내부 시너지 강화라는 다른 해법으로 반등에 나선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G마켓은 알리바바 그룹 산하 알리익스프레스와 합작법인(JV) 설립을 본격 추진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승인 이후 조직 구성과 사업 계획 수립 등 실무 절차에 착수했으며, 이르면 올해 안에 G마켓 셀러들이 알리바바 플랫폼을 통해 해외 고객에게 직접 상품을 판매할 수 있을 전망이다. 첫 진출 국가는 싱가포르·베트남·태국·필리핀·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5개국이며, 장기적으로는 200여 개국으로 판로를 넓힐 계획이다. 또 G마켓은 알리바바 계열 이커머스 ‘라자다’와 제휴를 통해 약 2,000만 개 상품을 현지 고객에게 공급하기 시작했다. 다만 공정위가 데이터 공유를 제한하는 조건을 달아, 마케팅 측면의 제약을 어떻게 극복할지가 관건이다. G마켓은 21일 서울 코엑스에서 미디어데이를 열고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G마켓은 내년에만 약 7000억원에 달하는 적극적인 비용 집행을 통해 셀러들이 가장 신뢰하는 플랫폼을 만들고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적극적 사업 확장을 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먼저
중국발 e커머스 플랫폼이 한국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면서 국내 중소기업들이 생존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짝퉁은 물론 국내 정품과 유사한 제품이 10분의 1 수준의 가격으로 쏟아지면서 ‘K-브랜드’의 신뢰마저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4일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오세희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중국발 초저가 덤핑과 모조품 유통이 국내 제조·유통 생태계를 무너뜨리고 있다”며 “이는 중소기업의 생존 위기이자 국가 브랜드의 근간을 흔드는 문제”라고 경고했다. 자료에 따르면, 중소기업중앙회가 실시한 ‘중국 e커머스 플랫폼 국내 진출 대응 실태조사’에서 국내 중소기업의 96.7%가 중국발 플랫폼 진출로 피해를 입었다고 응답했다. 그 중 79%는 “사실상 대응을 포기했다”고 답했다. 피해가 특히 집중된 분야는 화장품·패션·생활용품 등 소비재 산업이다. 오 의원은 “중국 플랫폼에서는 국내 화장품 브랜드와 디자인이 거의 동일한 제품이 정품 대비 10분의 1 이하 가격으로 판매된다”며 “소비자들이 이를 국산 정품으로 오인해 구매하는 등 지식재산권 침해를 넘어선 소비자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외직구 규모도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20
소상공인도 이제 AI로 단골을 만든다. 데이터 기반 마케팅 플랫폼 ‘핑거푸시(FINGERPUSH)’를 운영하는 키스소프트(대표 구중완)가 지역 상권을 위한 인공지능(AI) 문자 마케팅 서비스 ‘DilingT(딜링티)’를 새롭게 선보였다. ‘DilingT’는 음식점, 카페, 병원, 학원 등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는 소상공인이 내 가게 인근의 잠재 고객을 정밀하게 선별해 문자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로컬 마케팅 솔루션이다. 성별·나이·지역·관심사 등 4가지 핵심 변수를 AI가 조합해 실제 방문 가능성이 높은 고객층을 자동으로 선별해준다. 전단지를 뿌리거나 SNS 광고를 무작위로 노출하던 기존 방식과 달리, 실제 ‘내 가게에 관심을 가질 만한 사람’에게만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핑거푸시는 “AI가 ‘찐 단골’을 만들어주는 시대를 열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SK텔레콤 1,700만 가입자 중 광고 수신에 동의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전화번호를 몰라도 문자 발송이 가능하다. 이에 그동안 고객 연락처 확보에 어려움을 겪던 소상공인에게 실질적인 해결책이 될 전망이다. 광고 문구 제작도 AI가 대신해 업종과 목적을 입력하면 광고 문구·버튼·지도 링크 등이
지난달 9일 서울 종로 네이버스퀘어에서 열린 ‘네이버 커머스 밋업’ 현장. 새벽배송 전문 기업 마켓컬리와 네이버가 전략적 제휴를 맺으며 유통업계의 시선이 집중됐다. 단순한 협업을 넘어 네이버가 지분 투자까지 단행하면서, 쿠팡의 독주 체제를 견제하고 커머스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행보로 해석된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컬리는 네이버와의 협력을 통해 ‘컬리N마트’를 새롭게 선보였다. 컬리의 신선식품 새벽배송 역량에 네이버의 방대한 데이터 자산을 더해 온라인 장보기 경험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컬리는 최근 평택(약 725억 원), 김포(약 300억 원) 등 수도권 거점에 자동화 설비를 갖춘 대형 물류센터를 잇따라 구축하며 물류 인프라 확충에 나섰다. 냉장·냉동 전 과정을 통합한 콜드체인 시스템도 완비해 물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김슬아 컬리 대표는 “이미 구축된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해 효율을 높이는 것이 목표”라며 “센터가 꽉 찰 만큼의 물량을 확보하는 것이 당면 과제”라고 밝혔다. 네이버는 이번 협업을 통해 CJ대한통운의 전국 당일·익일 배송망과 컬리의 새벽배송망을 동시에 활용하는 ‘투트랙 물류 체계’를 구축했다. 이에 따라 네이버 스마트스토
‘한 번뿐인 인생을 즐기자(You Only Live Once)’던 욜로(YOLO)의 시대가 저물고, 이제는 ‘하나면 충분하다(You Only Need One)’는 요노(YONO)가 2030세대의 새로운 소비 철학으로 자리 잡고 있다. 무조건 아끼자는 의미가 아니라, 꼭 필요한 하나를 선택해 그 가치를 극대화하는 합리적 소비 태도다. 물가 상승과 고금리, 불확실한 미래가 일상화된 시대에 이들은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고 ‘진짜 나에게 필요한 것’을 고민하는 방향으로 소비를 재정의하고 있다. 특히 여성들은 외형보다 내면의 성장과 만족을 중시하며, 자기 계발과 문화 경험, 자기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명품 대신 심리 상담이나 퍼스널 트레이닝, 뮤지컬 관람 등에 투자하는 이들이 늘고 있으며, 이는 ‘나 자신을 돌보는 시간’이 곧 삶의 질을 높인다는 인식으로 이어진다. 셀프 브랜딩과 자기 돌봄 같은 키워드가 여성 소비의 새로운 중심이 되고 있다. 남성들의 소비 흐름은 조금 다르다. 그들은 자산 형성과 자기 관리에 초점을 맞춘다. 주식이나 가상자산, 자동차 등 투자형 소비가 활발하며, 동시에 피트니스와 헬스케어 분야에 대한 지출도 크게 늘고 있다. ‘운동과 건강이 미래 경
광고비를 쏟아부어도 소비자 마음을 얻기 어려운 시대. 이제 기업의 성패를 가르는 것은 ‘광고’가 아니라 ‘공감’이다. 소비자 간의 신뢰와 경험을 기반으로 한 ‘커뮤니티 커머스(Community Commerce)’가 중소기업의 새로운 성장 전략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 소비자 65% “구매 전 커뮤니티 참고“, ’광고 피로’가 낳은 새 판 시장조사업체 글로벌웹인덱스(GWI)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전 세계 소비자의 65%가 제품 구매 전 커뮤니티 후기를 반드시 참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5년 전(2019년, 48%) 대비 약 17%p 상승한 수치다. 국내 역시 SNS·온라인 포럼·카페 등을 통한 ‘사용자 후기 중심 소비’가 확산 중이다.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기존 커머스 플랫폼이 단순한 거래 채널에서 개인 간 취향과 경험을 공유하는 소통형 플랫폼으로 진화했다”며 “커뮤니티가 곧 브랜드 신뢰의 핵심 지점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 “상품보다 사람 중심“ 경험 공유가 매출로 연결 커뮤니티 커머스는 단순한 온라인 쇼핑몰과 다르다. 이용자들은 공통의 관심사(패션, 인테리어, 반려동물, 식문화 등)를 매개로 모인다. 이 안에서 상품에 대한 경험·리뷰·사용 팁
건국대학교 시스템생명공학과 김양미 교수 연구팀이 기존 항생제에 반응하지 않는 다제내성 그람음성균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신개념 펩타이드 항생제 후보물질을 개발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의약화학 분야 최고 권위 학술지 Jounal of Medicinal Chemistry에 지난 9월 19일 온라인 게재됐다. 연구팀이 개발한 펩타이드 ‘Pap12-6-10’은 곤충의 선천 면역 물질인 파필리오신의 아미노산 서열을 바탕으로 설계된 12개 아미노산 길이의 신규 합성 펩타이드다. 해당 물질은 다제내성 그람음성균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뿐 아니라 내성 발생 가능성이 낮아 차세대 항생제로 주목받고 있다. 또한 세균 감염 시 과도한 면역 반응을 일으키는 톨유사수용체 4(TLR4)를 선택적으로 차단해 항염증 효과도 동시에 발휘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구체적으로 ‘Pap12-6-10’은 세균의 독성 물질인 지질다당체(LPS)에 결합해 세포막을 손상시키고, 산화 스트레스를 유도해 세균을 사멸시킨다. 동시에 TLR4 신호 경로를 억제해 패혈증과 같은 치명적인 염증성 질환의 치료 가능성도 확인됐다. 실제로 카바페넴 내성 아시네토박터 바우마니균에 감염된 패혈증 마우스 모델 실험에서 해당
환경재단(이사장 최열)은 추석 황금연휴를 앞두고 반려견과 여행을 계획하는 펫팸족(펫과 패밀리의 합성어)을 위한 ‘친환경 여행 가이드’를 1일 공개했다. 이번 가이드는 환경재단과 한국관광공사가 세븐일레븐의 후원으로 지난 8월부터 두 달간 진행한 ‘투어스(To Earth, To Us) with 댕댕’ 캠페인의 성과를 토대로 제작됐다. 전국 30개 반려 가정이 참여한 이번 캠페인은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한 반려동물 친화 관광지를 여행하며 친환경 미션을 수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의 실천 사례는 SNS를 통해 공유되며 다른 반려인들의 공감과 참여로 확산됐다. ‘반려견과 함께 떠나는 친환경 여행 가이드’는 캠페인 참가자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일상과 여행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담고 있다. 총 7개 항목으로 구성된 가이드는 ①대중교통·전기차 이용 ②다회용품 사용 ③안전한 산책 수칙 준수 ④친환경 소재 봉투 활용한 배설물 수거 ⑤로컬푸드 이용 ⑥하루 한 끼 비건 메뉴 선택 ⑦플로깅 산책 등으로, 일상에서도 지속가능한 반려 문화를 확산할 수 있도록 했다. 환경재단은 “국내 4가구 중 1가구가 반려동물을 키우는 시대에 반려동물과의 여행은 이미 일상의 일부가 됐
긴 추석 연휴로 들뜬 분위기를 틈타 사이버 공격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안랩(대표 강석균)이 귀성길 안전운전 수칙과 함께 실천할 수 있는 사이버 보안 수칙을 발표했다. 안랩은 이번 추석 보안 수칙에서 <스마트 기기 보안 업데이트, 스마트 기기 잠금 설정, 발신자가 불분명한 문자 내 URL 실행 금지, 공식 경로로만 콘텐츠 이용, 가족·지인의 사이버 안전 챙기기> 등을 당부했다. 안랩 사이버시큐리티센터(ACSC) 박태환 본부장은 “예년보다 길어진 이번 추석 연휴에는 들뜬 분위기 속 작은 방심 하나가 예상치 못한 보안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본인뿐 아니라 가족과 지인의 안전까지 함께 살피며 보안 습관을 생활화할 때 모두가 안전하고 즐거운 명절을 보낼 수 있다”고 말했다. <보안 수칙 상세 내용> ① 스미트 기기 보안 업데이트 차량 출발 전 점검이 필요하듯 스마트 기기도 사용 전 점검이 필요하다. 운영체제(OS)와 소프트웨어를 최신 버전으로 유지하지 않으면 방치된 취약점이 해커의 침입 경로가 될 수 있다. 실제로 많은 해킹 사고가 이러한 취약점에서 발생하며,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잇따라 긴급 패치를 배포한 사례도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