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주사기·주사침 안정 공급 위해 제조업체 현장 점검·간담회 개최

식약처·산업부·복지부 합동…수급 모니터링·규제 신속 처리 등 선제 대응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산업통상부, 보건복지부와 함께 4월 6일 경기도 안산시 소재 주사기 제조업체 ㈜한국백신을 방문해 생산 현장을 점검하고 주사기·주사침 안정 공급을 위한 업계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중동전쟁 장기화로 플라스틱 원료인 나프타 수급이 불안정해지면서 수액팩·주사기·멸균 포장재 등 의료 소모품 전반의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자 마련됐다. 나프타는 의료용 플라스틱 소재의 기초 원료로, 수액제 포장재부터 일회용 주사기, 혈액투석제통에 이르기까지 의료현장의 필수 소모품 대부분이 이에 의존하고 있다. 중동 지역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원자재 공급망이 흔들리고, 가격 상승과 품귀 현상이 동시에 나타나면서 의료기관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는 국내 시장 점유율 상위 주사기·주사침·포장재 제조업체 4개소 및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등과 함께 업체별 생산·수급 현황을 공유하고 현장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간담회에서는 제조업체별 현재 생산 규모와 재고 현황, 향후 공급 차질 가능성에 대한 대응 방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주사기와 주사침은 수술, 투약, 혈액투석 등 다양한 치료 과정에서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의료기기로, 공급에 문제가 생길 경우 의료현장 전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선제적 대응이 특히 강조됐다.

 

이날 업계는 중동전쟁으로 생산 차질이 현실화될 경우를 대비해 원자재 안정 공급 방안 마련, 대체 원자재 변경 시 허가·심사 절차의 신속한 처리, 원가 상승을 반영한 적정 수가 산정 등을 정부에 건의했다. 정부는 이에 대해 생산기업과 의료현장을 동시에 모니터링하는 체계를 유지하면서 공급망 병목 가능성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고, 필요 시 규제 개선과 원료 확보 지원 등 맞춤형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아울러 대한병원협회 등 6개 의료단체로부터 생산량·재고·가격 동향을 매일 보고받는 일일 모니터링 체계도 함께 가동하고 있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주사기·주사침은 의료현장에서 환자 치료를 위해 반드시 구비돼야 하는 필수 의료기기"라며 "앞으로도 생산 및 수급 상황을 계속 살피고 현장의 의견을 수렴해 국민들이 안심하고 치료받을 수 있는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식약처는 지난 4월 5일부터 6개월간 의약품·의료기기 포장재 변경 허가 처리기간을 법정 기간 대비 최대 70% 이상 단축하는 신속 규제지원 가이드라인을 시행 중이다. 의약품의 경우 기존 40일이던 처리기간이 10일로 단축되며, 수액세트·주사기·주사침 관련 의료기기 변경 인증은 5일에서 2일 이내로 줄어든다. 보건복지부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신고센터를 운영해 사재기·매점매석·담합 등 유통질서 교란 행위에 대해 엄정 대응하고, 보건의약단체들과의 점검 회의도 매주 정례적으로 개최할 방침이다.

 

한국e마케팅저널 정다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