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거래·지역 생활 플랫폼을 중심으로 감자튀김만을 함께 먹는 이른바 ‘감자튀김 모임’이 MZ세대 사이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무거운 목적이나 형식 없이, 감자튀김이라는 단일한 취향을 매개로 사람들을 연결하는 방식이다.
31일 당근마켓 ‘동네생활’ 탭을 보면 지역별로 수십 개의 감자튀김 모임 공지가 올라와 있다. 이날 기준 참여 인원이 900명에 육박한 모임도 등장했다. “감튀 같이 먹어요”라는 짧은 게시글 하나에 댓글이 이어지며 자연스럽게 규모가 커졌고, 별도의 자기소개나 가입 조건 없이도 감자튀김 하나면 만남의 이유가 된다.
모임 운영 방식도 매우 단순하다. 동네 프랜차이즈 패스트푸드점을 중심으로 여러 명이 감자튀김을 함께 주문해 나눠 먹는 오프라인 모임이 열리면, 원하는 시간에 자유롭게 참여하는 식이다. 각자 선호하는 감자튀김을 가져와 서로 소개하거나, 특정 종류의 감자튀김을 주제로 한 모임이 만들어지기도 한다. 단순히 먹는 데 그치지 않고, 감자튀김을 더 맛있게 즐기는 방법 등 소소한 ‘먹방 꿀팁’도 자연스럽게 공유된다.
이 같은 현상은 서울에 국한되지 않는다. 부산, 대구, 인천을 비롯해 경기 시흥·의정부, 충북 청주, 전북 전주 등 전국 각지에서 자발적인 감자튀김 모임이 잇따라 생겨나고 있다. 지역 기반 플랫폼을 중심으로 취향이 비슷한 이들이 가볍게 모이는 흐름이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모습이다.
당근마켓 관계자는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음식이나 취향을 소재로 한 가벼운 모임들이 다양하게 생겨나고 있다”며 “감자튀김처럼 일상적이고 소소한 주제를 매개로 한 지역 모임이 새로운 소통 트렌드로 자리 잡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부담 없는 참여 방식과 낮은 진입 벽을 앞세운 이러한 모임은 지역 커뮤니티의 활용 가능성을 다시 보여주고 있다. 취향 하나로 연결되는 초소형 모임이 일상 속 관계 맺기의 새로운 방식으로 자리 잡을지 주목된다.
한국e마케팅저널 이채영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