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마른김 가격 ‘역대 최고’… ‘금김’ 장당 150원 첫 돌파

K-열풍 타고 수요 급증, 2년 만에 가격 50% 이상 오르며 ‘금인 김’ 현상까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최근 국내 마른김(중품) 가격이 10장에 1,515원, 즉 한 장당 약 150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른바 ‘금김’이라 불릴 정도로 값이 뛰어오른 건데, 이는 몇 년 사이 김 가격의 급격한 상승 흐름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마른김 가격이 8% 올랐고, 그 전부터 3년 넘게 연속해서 상승세가 이어지는 중이다. 

 

김 가격 상승은 주로 수출 물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영향이 크다. 특히 일본, 중국, 미국 등 해외 주요 시장에서 K-푸드 열풍과 함께 한국산 김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다. 이로 인해 국내 생산량의 상당 부분이 수출로 나가면서 국내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가격은 점점 높아지는 상황이다. 

 

수산물 가격 자체가 오르면서 김 가격이 더 올라간 측면도 있다. 해조류 원료뿐 아니라 운송비, 인건비 등 부대 비용 인상도 가격 인상 요인으로 작용한다. 정부는 생산 확대와 할인 지원 정책을 함께 추진하며 가격 안정을 위해 노력 중이지만, 당분간 높은 가격대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소비자들은 ‘한 장에 150원’이라는 듣도 보도 못한 가격에 놀라면서도, “품질 좋은 김은 역시 다르다”、“김 한 장도 귀하게 느껴진다”며 명품 김 가치에 공감하는 분위기다. 한편으로는 물가 부담이 부담스러운 가정에서는 대량 구매나 김 대체품을 찾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김 생산업계 관계자는 “고품질 김에 대한 해외 수요가 꾸준히 늘면서 공급은 풀리기 어려운 상황이다. 고급 김 시장에서는 ‘금김’이라는 별명까지 붙으면서 프리미엄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해서 가격 변동을 면밀히 관찰하며 품질과 공급을 관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마른김 가격 ‘역대 최고’ 기록은 단순 식품 가격 상승을 넘어서, K-푸드의 세계적 인기와 맞물린 산업 구조 변화, 글로벌 유통 환경 변화를 상징한다. 앞으로 ‘금김 시대’가 계속될지, 그리고 소비자들이 어떻게 적응하며 즐길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국e마케팅저널 박혜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