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초저가 화장품 시장이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생활용품 유통 채널을 기반으로 K뷰티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워온 다이소가 ‘초저가 K뷰티 메카’로 자리 잡은 가운데,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자체 브랜드(PB) 확장을 통해 뷰티 시장에 본격 진출하며 경쟁 구도가 한층 격화되고 있다. 특히 무신사가 뷰티 전용 오프라인 매장을 선보이면서 기존 유통 구조 변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무신사의 PB 브랜드인 무신사 스탠다드 는 오는 12일 현대백화점 산하 현대백화점 목동점 내 신규 매장을 통해 뷰티 제품 전용 오프라인 채널을 선보일 계획이다. 해당 매장은 기존 의류 중심 매장과 분리된 구조로, 무신사 스탠다드 뷰티 제품을 집중적으로 전시·판매하는 첫 단독 오프라인 점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무신사가 뷰티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배경에는 패션 플랫폼의 성장 정체와 소비 트렌드 변화가 자리하고 있다. 국내 패션 플랫폼 시장은 코로나19 이후 급성장했지만, 최근 들어 성장세가 둔화되며 신규 수익원 확보가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이에 따라 무신사는 라이프스타일 영역 확장을 통해 플랫폼 체류 시간을 늘리고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무신사 스탠다드 뷰티는 합리적인 가격대와 실용성을 강조한 제품군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기초 화장품과 색조 제품을 중심으로 1만 원 이하 또는 1만 원 초반 가격대를 형성하며, 기존 초저가 뷰티 시장을 공략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이는 다이소가 구축해온 가격 경쟁력 중심 구조와 정면 충돌하는 구도다.
유통업계는 무신사의 오프라인 뷰티 매장 출점이 단순 매장 확대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고 분석한다. 온라인 중심 플랫폼이 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브랜드 경험을 강화하는 ‘옴니채널 전략’을 본격화했다는 점에서다. 실제로 최근 뷰티 소비자들은 제품 테스트와 체험을 중시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으며, 이러한 변화가 오프라인 매장 중요성을 다시 부각시키고 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초저가 뷰티 시장은 단순 가격 경쟁을 넘어 브랜드 경험과 콘텐츠 마케팅 경쟁으로 확장되고 있다”며 “오프라인 체험 공간과 온라인 플랫폼을 결합한 기업이 시장 주도권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한국e마케팅저널 조경선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