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경향신문]
최근 국내 약국 시장에 새롭게 떠오른 '창고형 약국'이 소비자와 약국 업계에 뜨거운 관심과 논란을 동시에 불러일으키고 있다. 성남에서 처음 문을 열었던 창고형 약국 메가팩토리는 큰 호응에 힘입어 서울 금천구에 2호점을 오픈하며 그 규모를 대폭 확장했다. 이번 금천점은 성남점보다 무려 5배나 넓은 공간으로 조성되어 다양한 의약품과 건강용품을 대량으로 싸게 구매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었다.
이런 창고형 약국의 가장 큰 매력은 ‘대용량과 저렴한 가격’이다. 쇼핑 카트를 끌고 넓은 매장을 돌아다니며 약부터 건강보조식품, 생활용품까지 한꺼번에 구매할 수 있어, 기존 동네 약국과는 전혀 다른 쇼핑 경험을 제공한다. 특히 병원 처방전 조제도 가능한 조제실이 마련되어 있어, 단순 유통점 이상의 기능도 수행한다. 덕분에 소비자는 편리함과 경제성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대형 창고형 약국의 출현은 전통 약국 업계에는 큰 도전으로 다가오고 있다. 약국 명칭에 ‘창고’나 ‘공장’과 같은 표현을 사용해 대량 구매를 유도하는 행위에 대해 보건당국은 제재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일부 약사회와 지역 약사들은 동네 약국의 경영 악화를 우려해 반발하고 있다. 복지부 차원에서도 약국 생태계의 균형을 맞추고 안전한 의약품 유통 관리를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또한, 창고형 약국을 이용하는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싸다고 무조건 많이 사는 게 좋으냐’는 인식 논란이 존재한다. 전문가들은 대량 구매 시 약물 오남용 가능성이나 안전한 복용법 준수가 더욱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창고형 약국 측은 전문 약사들이 상주하여 상담과 조제를 책임지는 시스템으로 이러한 위험을 최소화하겠다고 강조한다.
금천점 창고형 약국은 넓고 쾌적한 공간과 다양하고 저렴한 제품 구성으로 건강관리에 대한 대중의 접근성을 크게 높였다는 평가다. 다만, 향후 전통 약국과의 상생 구도와 안전관리 강화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업계와 정부, 소비자가 서로 소통하며 균형점을 찾아가야 창고형 약국이 건강한 국내 약국 생태계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e마케팅저널 박혜빈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