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세계 미식 평가 사이트 ‘최악 음식 100선’에 오른 콩나물밥

한국의 대표적 소울푸드가 글로벌 순위에 포함되자 국내외 반응 엇갈려

 

최근 글로벌 미식 평가 플랫폼 테이스트아틀라스(TasteAtlas)가 발표한 ‘세계 최악의 음식 100선’에서 콩나물밥이 81위에 이름을 올리며 논란이 일고 있다. 이번 발표에서는 한국 음식 중 홍어·엿·콩나물밥·두부전이 포함돼 국내 여론의 주목을 받았다.

 

‘세계 최악의 음식 100선’은 테이스트아틀라스 이용자들의 평가를 기반으로 집계된 순위로, 전 세계 평균 평점이 낮은 음식들을 선정한 결과다. 이 순위는 지난 2025년 12월 기준 약 45만 건 이상의 유효 투표를 집계해 작성됐다.

 

해당 순위에서 콩나물밥은 전체 100위 가운데 81위로 선정됐다. 이 외에 한국 음식으로는 홍어가 51위, 엿이 68위, 두부전이 84위에 포함되었다. 특히 홍어는 특유의 발효 향 때문에 외국인 평가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국내 국민과 음식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콩나물밥의 순위에 대해 강한 의문과 반발이 제기되고 있다. 콩나물밥은 한국에서 오랫동안 서민의 대표적 음식, 특히 해장 음식 또는 일상 식사로 사랑받아 온 메뉴다. 고소한 콩나물과 밥을 간장, 참기름, 다진 마늘 등으로 양념해 먹는 콩나물밥은 한국인에게는 ‘소울푸드’로 여겨지는 음식이다.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양념장을 곁들이지 않고 평가한 것이 아니냐”, “콩나물밥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맛”이라는 반응이 다수 나타났다. 일부 누리꾼은 “콩나물의 아삭한 식감과 풍미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은 평가”라고 지적했다.

 

한 음식 칼럼니스트는 “글로벌 순위는 다양한 입맛과 문화적 차이를 반영한다고 하지만, 한국에서 좋아하는 음식이 낮은 평가를 받는 것은 문화적 오해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콩나물밥의 경우 지역마다 재료와 양념이 다르기 때문에 단일한 평가로 판단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반면 외국인 여행객 반응은 엇갈린다. 일부 외국인들은 콩나물밥의 간단한 조리법과 담백함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소셜미디어(SNS)에서 K‑푸드로 소개하는 사례도 확인되고 있다. 이러한 후기들은 한국 음식 문화에 대한 긍정적 관심을 반영한다는 평가도 있다.

 

콩나물밥에 대한 논쟁은 단순한 음식 평가를 넘어 문화적 차이와 세계인의 입맛 다양성에 대한 논의로 이어지고 있다. 맛 평가는 개인적 경험과 문화적 배경이 크게 작용할 수 있으며, 한 국가에서 사랑받는 음식이 다른 문화권에서 낮은 평가를 받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다.

 

이에 대해 테이스트아틀라스 측은 “이번 순위는 미식가와 일반 이용자들의 광범위한 평가를 반영한 결과”라며 “순위 자체가 절대적인 미각 판단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한국e마케팅저널 조경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