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무신사 제공]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의 자체 뷰티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 뷰티(MUSINSA STANDARD BEAUTY)'가 파격적인 가격대의 스킨케어 라인을 선보이며 뷰티 시장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합리적인 가격과 기본적인 기능을 충실히 갖춘 이 '가성비 뷰티' 전략은 특히 MZ세대를 중심으로 큰 주목을 받고 있으며, 기존 로드숍 및 드럭스토어 중심의 저가 뷰티 시장 판도를 변화시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무신사 스탠다드 뷰티는 지난 9월 30일, 필수 기초 스킨케어 라인 신제품 8종을 출시하며 본격적인 뷰티 시장 진출을 알렸다. 클렌징폼, 토너, 세럼, 크림 등 데일리 케어에 필요한 기본 제품군을 중심으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해당 스킨케어 라인의 판매가는 3,900원부터 최대 5,900원 사이로 책정되었으며, '퍼펙트 클리어 클렌징 폼(3,900원)'과 '히알루론산 밸런싱 토너(4,900원)' 등이 대표적인 상품이다. 이러한 초저가 정책은 고물가 시대에 합리적인 소비를 지향하는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이후 무신사 스탠다드 뷰티는 2차 론칭을 통해 제품 라인업을 확장하였다. '퍼퓸드 핸드크림 미스틱 우드(3
“나 우울해서 빵 샀어.” 최근 SNS에서 자주 보이는 이 표현은 단순한 농담이 아니라 새로운 소비 트렌드를 상징한다. 특별한 필요가 없어도 기분을 전환하기 위해 지갑을 여는 ‘필코노미(Feel+Economy)’가 확산하며 일상 속 작은 만족을 위한 소비가 늘고 있다. 호텔급 수건, 고급 양말, 프리미엄 베이커리 등 부담 없는 가격대의 ‘기분 충전’ 상품들이 인기를 끄는 이유다. 김난도 서울대학교 소비자학과 명예교수는 ‘트렌드코리아 2026’에서 필코노미를 내년 주목할 소비 키워드로 제시했다. 필코노미는 소비자가 자신의 감정 상태를 진단하고 이를 더 긍정적으로 만들기 위해 재화와 서비스를 구매하는 경제 현상이다. 특정 목적이나 욕구 기반의 소비가 아니라, 이유 없이 생기는 기분 그 자체가 소비의 출발점이 되는 것이 특징이다. 유통업계도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감정적 경험을 강화한 마케팅을 확대하고 있다. 식음료, 독서, 공연 등 생활 밀착형 브랜드를 중심으로 즉각적 심리 보상을 제공하는 제품과 공간 구성이 늘고 있으며, 브랜드 스토리텔링과 감각적 경험 디자인을 통해 소비자가 ‘기분이 좋아지는 순간’을 체감하도록 하는 전략이 잇따르고 있다. ▲ 할리스 마시코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