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현장에서 LEAN은 정리, 정돈 활동으로 인식됩니다. 통로가 깨끗해지고 표지가 붙지만, 생산성은 크게 달라지지 않습니다. 이는 LEAN의 본질이 전달되지 않았기 때문이 아니라, LEAN이 오해되도록 만드는 구조가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LEAN의 핵심은 정리가 아니라 흐름 개선과 낭비 제거입니다. 첫 번째 구조적 이유는 성과 지표의 불일치입니다. 공정 흐름, 리드타임, 병목 개선을 보지 않고 정리 상태나 점검 점수만 평가하면 현장은 자연스럽게 외형 개선에 집중합니다. 지표가 행동을 만들기 때문에, 흐름을 보지 않는 지표는 정리 활동만 강화합니다. 두 번째는 문제 범위 설정의 축소입니다. LEAN 과제가 작업대 정리, 라벨 부착 같은 국소 개선으로 제한되면 공정 간 연결과 대기는 건드리지 못합니다. 흐름 전체를 대상으로 하지 않는 LEAN은 효과를 체감하기 어렵습니다. 세 번째는 현장 권한의 제약입니다. 공정 순서 변경, 인력 배치 조정, WIP 제한 같은 핵심 조치를 현장이 결정할 수 없으면, 실행 가능한 활동은 정리로 한정됩니다. 권한 없는 LEAN은 표면 개선으로 귀결됩니다. 네 번째는 기존 관리 체계와의 충돌입니다. 가동률과 생산량 중심 KPI가 유
많은 조직에서 보고의 정확도는 관리 수준을 판단하는 기준으로 여겨진다. 수치가 맞고, 자료가 정리되어 있으며, 오차가 없으면 관리가 잘 되고 있다고 평가된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보고 정확도가 높아질수록 실행력이 떨어지는 현상이 반복되기도 한다. 이는 구성원의 태도 문제가 아니라, 보고가 실행을 대체하는 구조에서 비롯된다. 첫 번째 원인은 보고 자체가 목적이 되는 구조이다. 보고 정확도가 과도하게 강조되면 현장은 문제를 해결하기보다 보고를 완성하는 데 에너지를 쏟는다. 실행은 보고 이후의 일로 밀리고, 문제는 다음 회의 자료로만 이동한다. 보고가 행동을 촉발하지 못하면 정확성은 오히려 정체를 만든다. 두 번째는 보고 준비에 따른 실행 시간 잠식이다. 세부 수치 검증, 자료 정합성 확인, 형식 맞추기에 시간이 소요되면 현장 관리자는 실제 조치에 쓸 시간을 잃는다. 보고 품질을 높이기 위한 추가 작업이 실행 시간을 직접적으로 줄이는 구조가 형성된다. 세 번째는 의사결정 지연 메커니즘이다. 정확한 보고를 위해 더 많은 데이터와 검증이 요구되면 결정은 상위로 미뤄진다. 현장은 판단을 보류하고 지시를 기다리게 되며, 실행 타이밍을 놓친다. 이는 책임 회피가 아니라,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