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 시간, 카페의 드라이브스루에 차량이 길게 늘어서 있다. 고객들의 불만이 폭주하자 점장님은 큰 결심을 하고 주문을 받는 직원을 1명에서 3명으로 늘렸다. 3대의 마이크로 동시에 주문을 받으니 차들이 금방금방 빠질 것 같지만, 현실은 참담하다. 차들은 주문 결제 창구에서만 빨리 넘어갈 뿐, 결국 음료를 받는 픽업 창구 앞에서 똑같이 거대한 주차장이 되어버린다. 대기 시간은 단 1분도 줄어들지 않았다. 도대체 무엇이 문제일까? 경영학과 생산관리에서는 이를 물리학자 엘리 골드랫(Eliyahu M. Goldratt)이 창안한 '제약 이론(TOC, Theory of Constraints)'과 '병목 현상(Bottleneck)'으로 완벽하게 설명한다. 병목(Bottleneck)이란 글자 그대로 '병의 목'을 뜻한다. 병의 몸통이 아무리 넓고 물이 가득 차 있어도, 물이 밖으로 쏟아져 나오는 속도는 오직 좁아진 '병의 목'의 크기가 결정한다. 드라이브스루의 상황도 완벽히 똑같다. 에스프레소 머신이 1분에 커피를 1잔밖에 뽑지 못한다면(이곳이 병목이다), 밖에서 주문을 1분에 10잔씩 받아봤자 아무 소용이 없다. 커피가 나오는 속도는 여전히 1분에 1잔이기 때문이다.
누구나 한 번쯤 조별 과제를 하며 분통을 터뜨린 경험이 있을 것이다. 자료 조사 담당은 하루 만에 완벽한 데이터를 찾아왔고, 발표 담당도 일찌감치 대본을 다 외웠다. 그런데 PPT 제작을 맡은 '이 친구'가 마감 전날 밤까지 감감무소식이다. 결국 나머지 팀원들이 아무리 일을 빨리 끝냈어도 조별 과제의 최종 완성은 PPT가 나오는 순간까지 멈춰버리고 만다. 경영학과 생산관리에서는 이 답답한 상황을 이스라엘의 물리학자 엘리야후 골드랫(Eliyahu M. Goldratt)이 창시한 '제약 이론(Theory of Constraints, TOC)'과 '병목 현상(Bottleneck)'으로 완벽하게 설명한다. '병목(Bottleneck)'이란 말 그대로 물병의 좁은 목 부분을 뜻한다. 병의 몸통이 아무리 넓고 물이 가득 차 있어도, 결국 물이 쏟아져 나오는 속도는 가장 좁은 병목의 크기가 결정해버린다. 명절 연휴 고속도로에서 4차선이 1차선으로 줄어드는 구간을 상상해 보자. 뒤에서 차들이 시속 100km로 쌩쌩 달려와도, 1차선 구간에 진입하는 순간 모든 차의 속도는 시속 10km로 떨어지게 된다. 공장의 생산 라인도 마찬가지다. 부품을 조립하는 A공정이 하루에 100
점심시간, 밥을 먹기 위해 급식실에 줄을 서 본 학생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풍경이 있다. 밥이나 김치를 받는 곳에서는 줄이 쑥쑥 줄어들다가도, 돈가스나 소시지 볶음 같은 인기 반찬 배식구 앞에서는 꼭 교통체증처럼 줄이 꽉 막혀버린다. 밥을 1초 만에 아무리 빨리 퍼준다고 해도, 고기반찬을 나눠주는 데 10초가 걸린다면 결국 학생 한 명이 식판을 다 채우는 데 걸리는 시간은 10초가 된다. 생산관리에서는 이를 '병목 현상(Bottleneck)'이라고 부른다. 병목이란 물병의 좁은 목 부분을 뜻한다. 병의 몸통이 아무리 넓고 물이 가득 차 있어도, 물이 밖으로 쏟아지는 속도는 결국 가장 좁은 병목의 크기가 결정한다. 공장이나 기업의 생산 시스템도 마찬가지다. 이를 설명하는 것이 바로 제약 이론(TOC, Theory of Constraints)이다. 제약 이론의 핵심은 '전체 시스템의 생산 속도와 능력은 가장 느린 공정(병목) 하나에 의해 결정된다'는 것이다. 스마트폰을 만드는 공장을 상상해 보자. 화면을 조립하는 데 1분, 배터리를 끼우는 데 1분이 걸리지만 카메라 모듈을 장착하는 데 5분이 걸린다면, 이 공장에서는 아무리 기를 써도 5분에 1대씩밖에 스마트폰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