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권 노사가 은행 지점의 영업 시작 시각을 30분 늦추는 방안에 뜻을 모으면서 이를 둘러싼 파장이 커지고 있다. 점포 수 감소와 창구 대기시간 증가로 이미 이용에 불편을 겪어온 고객들 사이에서는 불만의 목소리가 거세게 터져 나오는 분위기이다.
관련 업계에 의하면 최근 금융 노사는 임금 인상안과 함께 개점 시각을 오전 9시 30분으로 조정하는 내용의 교섭안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합의가 최종 결정되면 방문객들은 이전보다 늦은 시각부터 창구 업무를 볼 수 있게 된다.
이번 조치를 두고 시민과 직장인 이용자들의 시선은 매우 차갑다. 디지털 전환이라는 명목 아래 오프라인 점포가 급격히 사라지면서 지점당 대기인원이 눈에 띄게 늘어난 상황이기 때문이다. 특히 평일에 연차를 사용하지 않고서는 방문 자체가 어려운 직장인들은 이용 편의성을 고려하지 않은 결정이라며 비판의 날을 세우고 있다.
일부 소비자들은 근로 환경 개선의 취지에는 공감하면서도, 서비스 이용 시간을 단축하기보다는 인력 확충을 통한 교대 근무제 도입이나 주말 가동 등 현실적인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한 대체 수단으로 언급되는 인공지능(AI) 상담 서비스나 챗봇의 경우 실질적인 문제 해결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반면 일각에서는 비대면 금융 서비스가 보편화된 만큼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대다수의 금융 거래가 모바일 앱으로 전환된 상황에서 창구 방문 빈도 자체가 크게 줄었다는 이유에서다. 또한 이번 합의가 노동시간 단축이라는 사회적 흐름에 긍정적인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과거 감염병 유행 시기에도 단축 운영을 거쳤던 은행권이 다시금 영업시간 조정을 추진함에 따라, 금융 접근성 후퇴를 우려하는 소비자들의 반발과 노사 간 협의 사이의 진통은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기사에 삽입된 이미지는 생성형 AI를 활용해 제작하였습니다.
한국e마케팅저널 김수연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