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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밥 삼겹살'마저 4만 원 돌파… 외식과의 가격 격차 크게 줄었다

 

장바구니 물가가 가파르게 치솟으면서 '집에서 구워 먹는 삼겹살'마저 부담스러운 메뉴가 되고 있다. 외식 물가 부담에 집밥으로 발길을 돌리던 소비자들도 식재료비 상승에 한숨을 내쉬는 분위기다.

 

25일 한국소비자원의 가격정보 종합 포털 '참가격'이 발표한 '테마 가격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집에서 차려 먹는 삼겹살 1인분 재료의 평균 가격은 1만191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9,112원)과 비교해 11.8%나 뛰어오른 수치다.

 

이번 조사는 삼겹살 200g을 비롯해 함께 곁들이는 상추(70g), 김치(50g), 마늘(15g), 쌈장(15g)의 시중 판매 가격을 종합해 산출됐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메인 재료인 삼겹살이 7,866원으로 전년 대비 13.6% 오르며 상승세를 견인했다. 야채와 양념류도 일제히 올랐다. 쌈채소인 상추는 1,314원으로 6.3% 상승했고, 마늘은 281원으로 10.2% 올랐다. 쌈장 역시 145원으로 19.8%라는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김치는 585원으로 1.2% 소폭 올랐다.

 

이를 바탕으로 4인 가구가 집에서 삼겹살 파티를 즐긴다고 가정할 때, 순수 식재료비만 4만 764원이 소요된다. 불판을 준비하고 냄새를 빼는 수고로움을 감수하더라도 상차림 비용만 4만 원을 훌쩍 넘어서는 셈이다.

 

이에 따라 식당에서 사 먹는 외식 비용과의 격차도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올해 상반기 삼겹살 1인분(외식) 평균 가격은 1만 7,745원으로 작년보다 2.7% 상승했다. 외식비 상승폭보다 집밥 재료비의 상승폭이 훨씬 크다 보니, 외식과 집밥의 1인분 간격은 2025년 상반기 8,173원에서 올해 상반기 7,554원으로 1년간 619원 축소됐다. 치워야 하는 번거로움과 조리 노동을 감안하면 "이럴 바엔 밖에서 사 먹고 말지"라는 반응이 나올 법한 수치다.

 

비단 삼겹살뿐만 아니라 서민들의 대표적인 외식 품목 전반에 걸쳐 가격 인상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서울 지역 기준 김밥 한 줄의 평균 가격은 3,869원으로 1년 전보다 6.8% 올랐으며, 대표 여름철 메뉴인 냉면은 한 그릇에 1만 2,692원(2.2% 상승), 삼계탕은 1만 8,192원(1.5% 상승)을 기록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유통 비용 증가가 맞물리면서 장바구니 물가와 외식비가 동반 상승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고물가 기조 속에서 집밥의 가성비마저 희미해지면서 소비자들의 외식·소비 형태에도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기사에 삽입된 이미지는 생성형 AI를 활용해 제작하였습니다.

한국e마케팅저널 김수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