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AI 경쟁 본격화…네이버는 협력 확대, 카카오는 노사 갈등 직면

국내 플랫폼 업계가 인공지능(AI) 경쟁 체제에 돌입한 가운데 네이버와 카카오의 행보가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네이버는 글로벌 AI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하며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있는 반면, 카카오는 창사 이후 첫 본사 파업이라는 내부 과제에 직면하며 조직 안정성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 노동조합은 오는 10일 부분 파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파업에는 카카오 본사를 비롯해 카카오페이,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디케이테크인, 엑스엘게임즈 등 주요 계열사 노조가 참여한다.

 

노사는 지난달 노동위원회 조정 절차를 통해 장시간 협상을 진행했지만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핵심 쟁점은 성과급 지급 기준과 보상 체계다. 노조는 지난해 실적을 반영한 추가 성과보상을 요구하고 있으며, 제한조건부주식(RSU)의 성과급 포함 여부를 두고도 회사 측과 이견을 보이고 있다.

 

파업이 현실화되면서 국민 다수가 이용하는 카카오톡, 카카오맵 등 주요 서비스 운영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서비스 안정성 확보를 위해 긴급 점검에 나섰으며, 회사 측과 협력 체계를 구축해 장애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노사 갈등이 단순한 임금 협상을 넘어 카카오의 미래 경쟁력과도 연결된 문제로 보고 있다. 최근 카카오는 사업 구조 효율화와 조직 개편을 추진해왔지만, 이 과정에서 내부 반발이 확대되며 조직 결속력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올해는 AI 사업 확대를 추진하는 중요한 시기다. 그러나 주요 프로젝트를 이끌던 핵심 인력의 이탈과 노사 갈등 장기화 가능성이 겹치면서 AI 전략 실행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반면 네이버는 최근 글로벌 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의 협력 관계를 부각하며 AI 생태계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네이버 방문은 양사의 협력 가능성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AI 산업 경쟁에서 기술력뿐 아니라 조직 안정성과 인재 확보 능력 역시 중요한 요소라고 지적한다. 업계 관계자는 "AI 시장에서는 빠른 실행력과 우수 인재 확보가 기업 경쟁력을 좌우한다"며 "카카오가 노사 갈등을 어떻게 해결하고 AI 전략을 구체화하느냐에 따라 향후 성장 방향이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사에 삽입된 이미지는 생성형 AI를 활용해 제작하였습니다.

한국e마케팅저널 이채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