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여름 홍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전국 댐과 저수지 등의 홍수조절용량을 역대 최대 수준인 118억 6천만t으로 늘리기로 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이 같은 내용의 여름철 홍수 대책을 지난 12일 국무회의에 보고했다.
이번에 확보하는 홍수조절용량은 작년(108억 2천만t)보다 10억 4천만t 많은 수치다. 홍수조절용량은 댐 등에 유입되는 홍수량을 저류해 방류량을 최소화하기 위한 용량으로, 사전 방류를 통해 확보한다.
농업용 저수지의 경우 농업용수 공급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사전 방류를 확대해 홍수조절용량을 기존 6억 4천만t에서 최대 10억 6천만t으로 늘린다. 한국수력원자력이 운영하는 발전 댐도 홍수조절용량을 기존 3억 8천만t에서 최고 8억 5천만t으로 대폭 확대한다. 아울러 금강·영산강·낙동강 하굿둑과 아산만 방조제 홍수기 운영 기준을 정비하고, 강우 예보 시 양수댐도 홍수 조절에 투입해 1억 8천만t을 추가 확보한다.
수문 방류 시 기후부 산하 홍수통제소의 사전 승인이 필요한 시설도 기존보다 20곳 늘어난 총 58곳으로 확대된다. 댐·저수지·하굿둑 간 연계 운영을 강화해 홍수 대응의 일관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시민 안전과 직결된 정보 전달 체계도 강화된다. 서울 강남역·신대방역 일원 6개 자치구를 대상으로 도시침수 예보 시범사업을 실시한다. 침수 가능성이 예상되면 '침수주의보', 침수가 확실시되거나 진행 중이면 '침수경보'가 발령된다. 또한 하천 범람이 임박한 '심각' 단계에서는 기존 안전안내문자 대신 40dB(데시벨) 알림음이 울리는 긴급재난문자로 홍수 정보를 전달한다.
교량·지하차도 침수 위험 수위 도달 시 지방자치단체와 경찰에 즉시 통보해 교통 통제를 지원하는 방안도 22개 홍수특보 지점 반경 1.5㎞ 내 주요 시설을 중심으로 시범 시행한다. 2023년 오송 지하차도 참사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이다.
북한 황강댐 무단 방류에 대비한 임진강 행락객 대피 기준도 강화된다. 경기 연천군 필승교 수위 1m를 기준으로 평소보다 1m 낮춰 적용하는 기간을 30일 추가하고, 접경지역 위성 감시 빈도도 하루 1~2회에서 2~4회로 늘린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극한호우가 일상화된 상황에 맞춰 인명 피해 최소화를 목표로 홍수 대응 체계를 사전에 정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국e마케팅저널 정다희 기자 |









